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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하와이로 간 대통령 Vol.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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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로 간 대통령 뉴스레터 No.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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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로 간 대통령 N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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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하와이로 간 대통령

영화 '김일성의 아이들'을 소재로 4시간 넘는 열띤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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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진실의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김덕영 감독입니다.

지난 11월 7일, 채널A의 '이만갑'(이제 만나러 갑니다)라는 TV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초대를 받아 출연해서, 영화 ‘김일성의 아이들’의 제작 과정과 비하인드 스토리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해외 외신이나 유튜브, 신문 등에는 보도가 자주 되었지만, 동시간대 시청자들이 많이 보는 TV 프로그램에 정식으로 출연한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방송 프로그램 출연은 보다 많은 대중들에 진실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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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동에 있는 채널A 스튜디오로 향하면서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기다려 왔던 15년이 넘는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쳤습니다. 도움을 받을 곳이 없어서 처음 크랭크인을 할 때, 아내와 둘이서 7개의 짐가방을 끌고 동유럽 취재 여행을 떠났던 것은 지금 생각해 봐도 정말 쉬운 결정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 제 손에는 루마니아, 폴란드, 체코, 헝가리, 불가리아, 이 다섯 나라에 도착해서 누군가에게 연락할 수 있는 전화번호 5개가 전부였습니다.


저는 이번 ‘이만갑’ 방송 출연이 지니는 의미가 몇 가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로 그동안 대중과 국내 미디어 세계의 메인스트림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던 영화 ‘김일성의 아이들’이 이제 본격적으로 대중성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조만간 ‘출발비디오 여행’ 같은 공중파 방송에서 저희 영화 ‘김일성의 아이들’을 소개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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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2020년 당시 처음 영화가 극장에 개봉했을 때, ‘씨네**’을 비롯한 영화 전문 매체들은 저희 영화를 단 한 줄도 소개하지 않았습니다. 보도자료를 수없이 보내고, 전화로 호소를 했지만, 돌아온 것은 답변조차 없는 싸늘한 냉대였습니다.


미국의 뉴욕국제영화제를 비롯해서 전 세계 곳곳의 17개 국제영화제에서 주목을 받고 본선 경쟁작으로 선정된 영화가 왜 대한민국 영화 잡지, 영화 전문 TV 방송 프로그램에서는 단 할 줄도 소개되지 않았던 것일까요?


저는 이것이 현재 대한민국이 처하고 있는 ‘문화 지형도’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비롯한 대중예술 문화가 매우 강하게 이데올로기적으로 오염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오랫동안 문화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좌파’ 언론인, 문화예술인들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이익과 배치되는 것들은 철저히 배격하는 패거리 문화가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후진적 문화예술계의 관행을 극복하지 않는다면, 진정한 대한민국 예술문화의 발전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친한 사람이나 입장이 같다고 편애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진실' 앞에서 겸허해지는 것이야말로 문화적 선진국으로 발전하는 첫 걸음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저는 이번에 방송에 출연해서 북한 체제의 모순과 비정상성, 그리고 그 역사적 배경이 되는 1950,60년대 상황을 영화 ‘김일성의 아이들’을 통해서 새롭게 해석하고 설명할 수 있었습니다. 한 예로 북한에서 가장 중요한 역사적 사건으로 간주하고 있는 김일성의 ‘8월 종파’ 투쟁은 동유럽에 거주하고 있던 북한 전쟁고아들을 방문한다는 핑계로 동유럽 각국에 경제원조를 요청하기 위해 떠나야 했던 김일성의 두 달 가까운 권력 공백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북한 전쟁고아를 둘러싼 아픔의 역사는 김일성이라는 우상을 만들기 위한 일종의 시험무대이기도 했습니다. 그 한 사람을 위해 동유럽에서 생활했던 1만 명이 넘는 아이들의 삶이 희생된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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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이야기들을 이번에 채널A 스튜디어에서 함께 공유할 수 있었던 것은 큰 성과일 것입니다. 사회자 남희석 씨를 비롯해서 전문가 패널 진중권 교수, 채널A 김진 기자, 북한에서 오신 고영환 박사 님 등 모든 출연자들의 따듯한 환영과 응원을 받았습니다. 영화를 통해 담으려 했던 진실의 기록들이 이렇게 계속해서 보다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 속에 알려지길 바랍니다.


녹화를 마치며 나올 때 함께 토론했던 사람들이 다가와 '고생하셨다'며 악수를 청하더군요. 짧은 순간이었지만 속으로 뭉클했습니다. 2020년 외롭게 영화를 극장에 개봉하고 있을 때, 대한민국 국가기록원에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축하드립니다감독님의 영화, '김일성의 아이들' 국가기록원 보존 작품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영화는 이제 대한민국의 역사와 함께 영구보전될 것입니다."


그 전화를 받았을 때가 기억 났습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지만, 그래서 좀 외롭기도 했지만, 진실을 찾는 여정은 그렇게 벅차게 가슴 뛰고 보람 있게 느껴지던 순간들로 가득했던 것 같습니다.


역사는 기록이고, 그 기록이 사라질 때 역사도 사라집니다. 영화 '김일성의 아이들'은 사라지지 않고 대한민국의 역사와 함께 늘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던 영화가 이렇게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신 모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의 진실을 찾는 영화 작업은 바로 여러분들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계속될 것입니다.


본방송은 12월 4일 밤 11시라고 합니다. 많은 시청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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