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언론이 맛이 간 이유(뇌피셜 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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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언론사도 회사다, 회사.
아주 많은 사람들이 회사의 소유나 수익구조에 대해 상당히 무지하고, 특히나 언론사는 다른 회사와 달리 공동체 유지와 해체에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종종 잊혀지지만, 언론사는 누가 뭐래도 회사이고 이익창출이 필요한 법인이다. 법인은 운용자금이 없으면 유지되지 않는다. 월급을 받아야 기자들이 기사를 쓴다.
2. 언론사의 비즈니스모델(=수익창출 모델)
간단하게 말하면 언론사의 메이저 두 가지 수익 모델은 (1) 구독, (2) 광고 이다.
나머지는 모두 부수적인 것이다. 우리는 이것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언급하고자 한다.
돈이 안 들어오는 사업은 망하게 돼있다.
3. 언론사가 이꼴이 된 촉매-(1) 인터넷
인터넷의 등장/보급은 2. 에서 언급한 신문사의 수익 모델 두 가지를 모두 공격하게 된다.
4. 에서 언급할 스마트폰이 나오지 않았더라도 신문사는 이미 관짝에 들어가야 하는 신세였다.
① 요즘 신문 구독해서 보는사람? 없다.
② 구독을 안 하는데 광고를 줄 리가 없다.
우리가 초창기 인터넷에서 저런 것들을 못 읽어낸 이유는 인터넷이 처음에는 정돈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인터넷 사업자들도 고착화(인터넷 전체 트래픽의 90% 가량은 페북, 구글, 아마존(그나마 낮음), 넷플릭스에 있다)
되어가는 중이다.
4. 언론사가 이꼴이 된 촉매-(2) 스마트폰
스마트폰은 언론사들의 좀 오래된 비즈니스 모델의 관짝에 못을 박았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컴퓨터는 들고다니면서 볼 수 없기 때문에 그나마도 종이신문이나 작은 신문을 봤지만, 스마트폰이 보급된 후로
인터넷은 곧 우리의 눈이 되었기 때문에 모든 언론은 스마트폰 기업과 인터넷 기업들의 부속품으로 전락한다.
대 플랫폼 시대가열렸고, 인터넷 언론사를 만드는게 쉬운지, 편의점을 만드는게 쉬운지를 이제는 고민해야할 지경이 되었다.
플랫폼에 어떻게든 기사를 띄워야하는 온갖 언론들의 범람에 힘입어,
생각하는 속도보다 정보가 훨씬 빠르게 들어오기 때문에 조회수를 땡겨야 하는 현 수익모델 특성상 황색저널리즘은 필연적이다.
5. 언론사의 상황타개책 - 보조금
이미 언론사들 중 초 메이저 3개 정도를 제외하면, 자생력은 없다고 봐도 좋다.
한때 잘 나갔던 직장이었지만, 지금은 메이저 언론사들 월급이 적당한 중견기업만도 못한게 현실이다.
90년대 언제인가 이회창의 문제발언인
: "요즘은 고대 나온 사람들도 기자를 해요?"는 "요즘 세상에 고대 씩이나 나와서 기자를 해요?"로 바뀔 것이다.
2. 에서 언급한 것 외에 다른 수익모델이 아직도 존재하지 않고, 기껏해야 대체적인 경쟁모델로 등장한
조회수 경쟁은 신뢰도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상위기사 노출에 대한 메리트는 있는 반면에 허위정보를 거를 메리트는 전혀 없다고 봐도 좋을 수준이다.
"다 같이 허위정보 쓰면 잘못한 것이 아니게 되고, 허위정보 몇개 썼다고 철창 보내는 것도 꼴이 어지간히 웃기니까."
회사가 망하면 월급도 없다.
이 상황에서 언론사+언론인들이 찾아낸 새로운 수익모델은 보조금이다. 이건 언론사 계신 분께 듣기도 했고, 논리적 필연에 가깝기도 하다.
모든 좀비기업은 보조금을 좋아한다.
보조금을 받아야 하는 언론사 입장에서는 일단 세금을 올려야 한다.
언론은 '공공재'니까 열린 사회를 위해 보조금은 낼 수 있다(?) 택도없는 소리다. 언론사들은 세금을 낼 생각이 없다.
- 만성적자 법인은 세금을 내지 않는다. 어쨌든 이익이 있어야 세금이 붙는다.
- 그러니 좌파에 들러붙는 것이다. 세금이 오르면 뭐라도 떨어지게 만드는게 쉽기 때문이다.
- 언론사들 90%는 어차피 적자기업이니 세금 낼 필요는 없다. Profit!!
- 우익은 보조금을 싫어한다. 당선시켰다간 국물도 없을 가능성이 크다. 그들은 수익을 못내는 회사들을 동정하지 않는다.
; 물론 이게 옳다. 기자들이 실업자들보다 많은 "보조금"을 "월급"으로 받아야 할만큼 "불쌍한" 이유가 있을까?
- 실제로 그 전까지 언론 중립 놀음하던 미국의 언론사들을 포함하여 거의 모든 언론사들이 2000년대 중반(인터넷 보급 완료) 어느 쯤부터 줄줄이 어느 정당(주로 민주당) 지지한다고 줄줄이 모여가지고 성명내고, 우리는 깨어있는 언론이요 하던 것도 다 이유가 있다. 비즈니스 모델이 망했기 때문이다.
6. 탁상공론형 해결책이지만 유일한 해결책 - 세금 낼 사람이 없어지면 된다.
- 경기가 파탄나고 나면 세금낼 사람이 없어진다. 실업자들은 시위를 좋아한다.
정부가 세입을 도저히 걷지 못할 정도가 되면 실업자들의 요구를 못 이기는 척 감세가 시작된다.
이건 역사로부터 배운 경험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