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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 부산에 일렁이는 보수주의의 젊은 물결, '보수주의 2020 컨퍼런스 in 부산'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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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트포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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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thewordnews.co.kr/news/article.html?no=23264 


부산에 일렁이는 보수주의의 젊은 물결, '보수주의 2020 컨퍼런스 in 부산' 개최


다니엘설 기자 daniel@thewordnews.co.kr

등록 2020.11.01 12:14:53


이강호 "북한은 ‘공산’을 택했지만 대한민국은 ‘자유’를 택해 번영의 길로 갈 수 있어" 

황성준 "인간은 영적 존재이며 영적 공백 상태를 허용하지 않는다. 결국은 영적 전쟁"

김은구 "인간의 존엄과 책임 있는 자유, 진리와 진실의 가치를 지키는 것이 보수"

 


"보수는 '상식'이다"를 외치며 보수주의에 대한 건전한 고찰과 담론을 나누는 청년들의 모임인 보수주의 컨퍼런스가 두 번째로 부산에서 개최됐다.


'보수주의 2020 컨퍼런스 in 부산'은 지난 8월 14일 서울대학교에서 성황리에 개최한 ‘보수주의 2020 컨퍼런스’에 이어 부산에서 진행한 행사다. 부산대 트루스포럼 주관으로 31일 부산대학교 10.16 기념관에서 이번 행사를 열 계획이었으나, 컨퍼런스 중 '박정희가 옳았다'는 제목의 강연에 대해 일부 학생이 문제를 제기했다는 이유로 행사 3일 전 행사 장소 대관 승인을 철회했다.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포럼은 부산대 인근의 한 카페로 행사 장소를 변경하여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김은구 트루스포럼 대표, 이강호 한국국가전략포럼 연구위원, 황성준 K-Con스쿨 연구위원, 길원평 부산대 교수, 쉰스터 사진작가, 이진수 더워드뉴스 대표 등이 주요 연사로 참석했다. 그리고 트루스포럼 회원 손영광의 'K-방역의 현실', 김상종의 '나의 보수주의 싸움법', 권현빈의 '행동하는 자유민주시민', 최정훈의 '내가 보수주의자인 이유', 김산하의 '나도 기독교 보수주의자입니다' 등의 강연도 진행됐다.


첫 번째로 강연을 한 사진작가 쉰스터는 '문화전쟁 101'이라는 주제로 "보수주의 문화전쟁의 기초는 보수의 사고관과 세계관을 다지는 것"이라며 "그 어떤 개인 또는 집단도 원천적으로 좌파일 수밖에 없는 존재는 없다"고 했다.


쉰스터 작가는 "의식 가운데 정치, 경제, 안보와 같은 것이 있지만 인간의 무의식에는 문화, 예술, 종교, 철학, 교육 등이 있다"며 "모든 개인에게는 진리를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보수우파의 정체성이 의식뿐만 아니라 무의식의 문화 영역에서도 확립돼야 한다"고 전했다.


길원평 부산대 교수는 '동성애와 차별금지법에 대한 고찰'에서 "동성애 옹호자들은 동성애를 인정하는 것이 전 세계의 추세라고 주장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195개국의 유엔 회원국 중에서 2020년 현재 72개 국가는 동성애를 불법으로 간주하고 징역 등의 처벌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길 교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동성애가 정상이라는 윤리적 잣대를 만들어 국민에게 일방적으로 강요한다"며 “동성애를 정상, 또는 비윤리적이라고 인식하는 것은 개인의 윤리관에 따라서 결정할 문제인지, 정부가 한쪽으로 결정하고 그것을 받아들이도록 강요해서는 안 된다. 개인의 윤리관은 존중돼야 한다"고 했다.


나아가 "플라톤의 ‘향연’에는 동성애를 예찬하는 철학자들의 글이 많다고 한다. 그러나 결국에는 로마 황제까지도 기독교인이 됨으로써 기독교가 로마의 국교가 됐다. 거룩은 음란을 이긴다"며 "동성애를 비롯한 성적인 죄악과 싸우려면 먼저 자신이 철저하게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성준 K-Con스쿨 연구위원은 현대 미국 보수주의를 중심으로 '보수주의란 무엇인가'를 발표하며 "보수주의는 ‘개인의 자유와 책임, 그리고 공동체에 대한 헌신’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황 위원은 미국 보수주의의 3대 뿌리를 ▲ 뉴딜 이후 국가가 비대화되면서 개인의 자유가 축소되고 사생활 영역에 대한 국가의 개입이 강화되면서 이에 대한 반발로 등장한 리버테리안의 반란(the Revolt of Libertarianism), ▲ 제2차 세계대전으로 드러난 ‘모던(Modern)'에 대한 회의와 나치즘 및 볼셰비즘을 낳은 대중사회를 비판한 전통적 보수주의(Traditionalist Conservatism), ▲ 소련 공산주의 팽창으로 인해 서구문명 자체가 위기에 처해 있다고 인식하며 고립주의에 빠져 있던 미국 보수 진영을 반공 투쟁에 나서게 한 반공적 보수주의(Anti-Communist Conservatism)이라고 설명했다.


황 위원은 "(그동안) 어느 편이 빵을 더 잘 만드는지만을 놓고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물어볼 수밖에 없다"며 "인간은 영적 존재이며 영적 공백 상태를 허용하지 않는다. 결국은 영적 전쟁"이라고 밝혔다.



이강호 한국국가전략포럼 연구위원은 '박정희가 옳았다'라는 발표에서 1971년 대선에서 김대중 신민당 후보 연설의 한 대목을 인용했다. "김 후보는 '세종대왕 시대가 선군의 시대라는 것은 그 당시에는 고속도로도 없었고 울산공업단지도 없었지만, 그 시대에는 무명베옷을 입고 산천지를 걸어 다녀도 국가의 혜택이 고르게 분배됐던 것이오'라고 했다"며 "김대중 후보가 당선되어 대중경제노선이 채택됐더라면 한국인의 경제적 삶이 어떻게 됐을까?"라고 반문했다.


이 위원은 "우리 현대사는 두 단어로 요약된다. 기아(飢餓)와 기적(奇蹟)이다. 기아를 대표하는 것은 북한이고, 기적을 대표하는 것은 대한민국이다"라며 "대한민국은 아프리카의 감비아보다 못 살던 나라였다. 대한민국의 역사는 기아에서 기적으로 나아간 역사다. 이념의 선택이 그 운명적 길을 예비했다. 북한은 결국 현존하는 지옥도가 됐지만 대한민국은 유례없는 번영의 길로 나갔다. 북한은 '공산'을 택했지만 대한민국은 '자유'를 택한 결과였다"고 밝혔다.


이 위원은 "친북을 계속하면 반드시 좌익이 되고 좌파를 계속하면 반드시 종북이 된다"며 "박정희 대통령은 '반공 민주 정신에 투철한 애국 애족이 우리의 삶의 길이며 자유세계의 이상을 실현하는 기반이다'라며 한강의 기적에 큰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김은구 트루스포럼 대표는 "보수주의의 반대는 진보가 아니라 급진주의, 혁명주의"라며 "급진주의, 혁명주의는 인간이성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사회적 설계를 통해 유토피아를 추구하며 인간의 영성과 하나님을 부정한다"고 밝혔다. 반면 "보수주의의 속성은 인간의 부족함을 겸손하게 인정하고 선대의 경험과 정책의 결과를 존중하며 인간의 영성과 하나님의 섭리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보수주의는 프랑스 혁명에 대한 반성적 고찰에서 시작하여 미국의 건국과 성장을 통해 발전했다"며 "보수주의의 의의는 인간의 부족함을 겸손하게 인정하는 자세이다. 인간의 존엄과 책임있는 자유, 진리와 진실의 가치를 지키는 것이 보수"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트루스포럼은 대한민국의 건국과 산업화의 가치를 인정하고 선대가 이룩한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북한의 해방이 우리의 사명임을 인식하고 있다. 또한 이를 위해 자유와 진리의 가치 아래 굳건한 한미동맹을 지지하며 언론의 거짓 선동으로 진행된 탄핵사태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또 유대-기독교적 세계관에 바탕을 두고 있다"면서 "정치적 입장은 다를 수 있지만 진리를 향한 갈망은 모두에게 동일할 것이다. 진리만이 분열된 대한민국을 하나 되게 하고 회복시키며 앞으로 나아가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를 마치고 김은구 대표는 "부산에 있는 크리스찬 청년들이 모이고 연합하는데 트루스포럼이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이번 행사는 특별히 청년들이 주관한 행사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부산 트루스포럼 회원들의 수고가 정말 많았다. 부산에서 지속적으로 이런 행사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고 사회를 본 김상종 트루스포럼 회원은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보수주의 운동을 도와주시려는 분들이 참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그러나 아직 미약한 부분도 있다. 부산에서 이런 보수주의 물결이 이어져서 대한민국을 지킬 힘과 원동력이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산하 부산대 트루스포럼 대표 역시 "행사에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부산에서 보수주의 운동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여한 차용화 청년은 "트루스포럼 회원은 아니지만 이러한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너무 감사했다"며 "세상이 잘못되어가는 부분들에 대한 답답함이 있어 고민하던 중 보수주의를 알게 됐다. 이러한 문제점들과 대안들이 잘 정리되고 표현된 내용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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