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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방역에 대한 어느 의사의 질문 1 (오명돈 교수, 중앙임상위 위원장, 서울대 감염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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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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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변진경 기자의 기사입니다.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944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인 오명돈 교수가 〈시사IN〉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생각을 털어놨다. 그는 현재 전략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논의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 916일 기자회견 하나가 잡혔다가 취소됐다. 국립중앙의료원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중앙임상위)의 기자회견이었다. 주제는코로나19 겨울, 의료시스템 준비’. 오명돈 중앙임상위 위원장(서울대 감염내과 교수)이 발표자로 예고돼 있었다. 회견 시작을 몇 시간 앞둔 당일 오전, 취소 공지가 기자들에게 날아왔다. 발표 내용에 대한 우려 의견들이 있어 취소를 결정했다라는 설명이 붙었다. 무엇이 중앙임상위의 기자회견을 막았을지 추측들이 무성하게 나왔다.

 

오명돈 교수는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했을까. 그리고 왜 멈추었을까. 여러 차례 요청 끝에 오명돈 교수가 〈시사IN〉 인터뷰에 응했다. 오명돈 서울대 감염내과 교수(62) 35년간 감염병 진료와 연구에 몸담아온 의사이자 과학자다. 특히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에이즈, 에볼라,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환자들을 직접 보고 겪고 연구해온 우리나라 몇 안 되는신종 감염병전문가다.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을 지냈고 현재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과 세계보건기구(WHO) 감염병위험관리 자문위원직을 맡고 있다.

[...]

 

기자회견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실 계획이었습니까?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치사율에 관한 거예요. 우리가 봄에 봤던 코로나19와 지금 사실 많이 달라졌어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봄하고 지금하고 똑같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과도한 공포가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치사율 내지는 이 병이 얼마나 심각한 질병인가 이걸 얘기하려고 했고요.  또 하나는 이런 치사율에 걸맞은 우리 대응이 과연 어떤 것일지 질문을 던져보려고 했어요.

 

오 교수가 정리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치사율은 전 세계적으로 감소 추세다. 미국, 유럽 등에서 7월 이후 환자 수가 다시 증가했지만 사망자 수가 그에 비례해 늘지는 않았다. 또한 우리가 알고 있는 치사율은확진자 치사율(Case fatality rate)’이다. 실제 그 병에 걸린 사람 중 죽는 확률을 나타내는감염자 치사율(Infection fatality rate)’과 다르다. 무증상 감염이 많아 감염되더라도 모두 확진 판정을 받기 힘든 코로나19의 경우, ‘확진자 치사율보다감염자 치사율이 병의 위험도를 평가하는 더 정확한 데이터일 수 있다고 오 교수는 설명한다

 

그런데 왜 기자회견을 취소하셨는지?

 

코로나19 치사율이나 중증도의 재평가가 오히려 상당히 혼란을 초래할 위험성이 있다, 100% 인정하고요. 리스크 커뮤니케이션(Risk communication, 위기 소통)을 하려고 했지만  리스크 커뮤니케이션의 리스크 때문에 돌연 취소를 한 겁니다. 중앙임상위 여러 위원들과 주변 분들이 제가 감당하기 어려운 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고 얘기해주셔서, 시기가 좋지 않다고 판단해서 그만두게 된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이야기를 하려고 이 자리에 나오셨습니다.

 

어떤 형태로든 많은 사람들에게 제가 의도한 바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게 학자로서의 역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기자회견은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이름을 걸고 하는 것이라 국민과 언론이 매우 혼란스러울 수 있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이 메시지는 중앙임상위 위원장 이름이 아닌 그냥 대학의 개인 교수 이름으로 나가는 게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런데 유체이탈이 이미 어렵죠(웃음). 매우 어려운 커뮤니케이션이 되겠구나,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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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ophilo님의 댓글

deophilo
작성일
현정권의 행태를 돌아보면 코로나를 이용한 공포정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하네요

손영광님의 댓글의 댓글

손영광
작성일
참... 이게 뭔짓인가 싶습니다. 그리고 웃긴건 국민들의 80% 이상이 아직까지도, 코로나가 죽을 병이라고 착각하고 있다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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