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프로라이프 ] SBA List와 Students for Life의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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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장지영(이대병원 내과 임상조교수/성상생명윤리연구소 연구팀장/이대트루스포럼대표)
올해 11월 치러질 미국 대선에서 ‘생명권 및 낙태권’은 첨예한 이슈가 될 전망이다. 지난 8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수잔 B. 앤서니 리스트(SBA List)와 진행하는 프로라이프 지원 행사 ‘생명은 승리한다 (Life Wins)’에서 “생명을 위한 선택이 이보다 중요한 적은 없었다. 지금은 생명권을 지키기 위해 말과 행동을 해야 할 때이며, 선택에 실수가 없어야 한다”며 생명 수호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반면 민주당과 조 바이든 대통령 후보는 하이든 수정안(낙태에 연방기금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 철회를 약속하고, 가장 큰 낙태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가족계획협회 지원 예산 증액을 계획하고 있다. 첫 흑인 여성 부통령 후보에 오른 카말라 해리스 의원은 임신 말기 낙태를 지지하는 극단주의자이기도 하다.
미국의 생명운동을 일컫는 ‘프로라이프’는 낙태가 ‘인간 생명을 앗아간다’는 관점을 강조하기 위해 채택된 ‘낙태금지’의 대체 용어이다. 약 70개 이상의 단체가 활동 중이며, 낙태 반대 행진, 위기임신센터 운영, 산전 무료 초음파검사 제공, 상담 서비스, 낙태 클리닉 앞에서의 시위, 피켓 시위(낙태된 태아의 사진, 관련 문구), 청소년 교육, 생활 보조, 입양 연계, 입법활동까지 광범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과거 중년 백인남성 주류의 복음주의 기독교 집단이라는 이미지로 고착화되었던 프로라이프 운동은 1990년 이후 젊은 세대의 참여가 증가하고, 여성 리더들이 다수 등장하며 새로운 활기를 띈다. 본고에서는 대표적인 두 단체의 활동을 살펴보고자 한다.
SBA List의 레이첼 맥네어는 소속 정당과 관계없이 낙태를 반대하는 여성 정치인을 지원하기 위해 1993년 단체를 설립했다(현재 80만명 이상의 회원 보유). 상, 하원 의원들의 프로라이프 관련 의정 활동 기여도에 따른 프로라이프 점수를 정기적으로 공개하고 있는데, 평가 항목은 하이드 수정안 강화, 낙태 생존아 보호법, 임신 20주 이후의 낙태 금지(통증을 인지하는 태아 보호), 세금을 통한 해외 낙태 지원 금지 등이다. 또한 선거 기간마다 공식적으로 지지하는 후보들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2011년에는 11명의 공화당 대선 후보들에게 낙태를 반대하는 법관 임명, 세금 지원 금지, 임신 20주 이후 낙태 금지 법안 수호 서약을 요청하여 8명의 후보자가 이에 응했다. 활동가들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주요 경합 지역의 4 백만명 이상의 유권자들에게 전화, 전자메일, 유료 미디어를 통해 프로라이프를 지지하는 후보에 대한 투표를 독려하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활동하는 단체인 ‘Students for Life’는 최대 규모의 전국 학생 그룹이다. 52%의 낙태가 25세 미만에 행해지며, 가족계획협회의 79%가 대학교 인근 8Km 이내에 존재한다는 사실은 학생들에게 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이 낙태 근절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시사한다. 1988년, 여성 리더인 크리스탄 호킨스에 의해 설립된 이후 1,250개 이상의 학생 프로라이프 단체 설립을 도왔고, 100,000명 이상의 학생들을 훈련시켜 왔다. 의과대학생 협회, 법대생 협회가 별도로 조직되어 있으며, 고등학생 리더 및 정규직 프로라이프 운동가들을 양성하기 위한 리더십 트레이닝 코스도 운영하고 있다. 캠퍼스 내 활동은 교육(영화, 연설, 전단지, 방문, 초킹(도보에 분필로 문구 쓰기), 포스터 전시, 출판), 프로초이스 활동에 대한 맞대응(낙태 찬성 사업체 보이콧, 성주간 행사(sex week, 대부분의 대학에서 매년 열리는 성 자유화 행사) 맞대응), 가족계획협회 실체 알리기 등이 있다. 지난 8월에는 소속 대학생 2명이 워싱턴 D.C. 가족계획협회 앞 도로에서 “흑인 태아의 생명도 소중하다 (Black Pre-Born Lives Matters)”라는 문구를 분필로 쓰다 공공/사유 재산 훼손 혐의로 체포되어 기소되기도 했다. 이들은 흑인 여성이 전체 가임기 여성의 14%에 불과하지만, 가장 높은 낙태율(전체 낙태의 36%)을 보이고 있음을 알리기 위해 인종차별 반대 시위의 슬로건인 “흑인 생명은 소중하다 (Black Lives Matter)”를 인용하여 활동을 기획했다.
우리나라는 2020년 12월을 기한으로 낙태법 개정 입법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 과정 중, 낙태죄 폐지 법안은 정부 입법으로 추진되는 반면, 낙태 반대측의 법안을 입법화하는데 협조해 줄 수 있는 국회의원들을 찾기까지는 꽤 어려움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라이프를 지지하는 정치인을 발굴, 후원하고 유권자들의 투표를 독려하는 SBA List의 활동은 우리가 배워야 할 점들이 많다. 또한 스스로를 ‘Pro-Life Generation(프로라이프 세대)’이라 부르는 미국의 젊은 활동가들의 성과는 우리에게 소망을 갖게 한다. 현재 상황을 보면 골리앗(프로초이스) 앞에 선 다윗(프로라이프)처럼 연약해 보이지만, 지금은 우리가 가진 물맷돌을 믿음으로 사용해야 하는 순간이다. 생명은 절대 타협할 수 없는 가치이기 때문이다. 펜스 부통령이 행사에서 “Life is wining in America!”라고 외쳤던 것처럼, 우리도 “한국에서 생명이 승리하고 있다”고 외칠 수 있는 날이 곧 오기를 소망한다.
출처 : 코람데오닷컴(http://www.kscoramdeo.com)
미국의 생명운동을 일컫는 ‘프로라이프’는 낙태가 ‘인간 생명을 앗아간다’는 관점을 강조하기 위해 채택된 ‘낙태금지’의 대체 용어이다. 약 70개 이상의 단체가 활동 중이며, 낙태 반대 행진, 위기임신센터 운영, 산전 무료 초음파검사 제공, 상담 서비스, 낙태 클리닉 앞에서의 시위, 피켓 시위(낙태된 태아의 사진, 관련 문구), 청소년 교육, 생활 보조, 입양 연계, 입법활동까지 광범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과거 중년 백인남성 주류의 복음주의 기독교 집단이라는 이미지로 고착화되었던 프로라이프 운동은 1990년 이후 젊은 세대의 참여가 증가하고, 여성 리더들이 다수 등장하며 새로운 활기를 띈다. 본고에서는 대표적인 두 단체의 활동을 살펴보고자 한다.
SBA List의 레이첼 맥네어는 소속 정당과 관계없이 낙태를 반대하는 여성 정치인을 지원하기 위해 1993년 단체를 설립했다(현재 80만명 이상의 회원 보유). 상, 하원 의원들의 프로라이프 관련 의정 활동 기여도에 따른 프로라이프 점수를 정기적으로 공개하고 있는데, 평가 항목은 하이드 수정안 강화, 낙태 생존아 보호법, 임신 20주 이후의 낙태 금지(통증을 인지하는 태아 보호), 세금을 통한 해외 낙태 지원 금지 등이다. 또한 선거 기간마다 공식적으로 지지하는 후보들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2011년에는 11명의 공화당 대선 후보들에게 낙태를 반대하는 법관 임명, 세금 지원 금지, 임신 20주 이후 낙태 금지 법안 수호 서약을 요청하여 8명의 후보자가 이에 응했다. 활동가들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주요 경합 지역의 4 백만명 이상의 유권자들에게 전화, 전자메일, 유료 미디어를 통해 프로라이프를 지지하는 후보에 대한 투표를 독려하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활동하는 단체인 ‘Students for Life’는 최대 규모의 전국 학생 그룹이다. 52%의 낙태가 25세 미만에 행해지며, 가족계획협회의 79%가 대학교 인근 8Km 이내에 존재한다는 사실은 학생들에게 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이 낙태 근절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시사한다. 1988년, 여성 리더인 크리스탄 호킨스에 의해 설립된 이후 1,250개 이상의 학생 프로라이프 단체 설립을 도왔고, 100,000명 이상의 학생들을 훈련시켜 왔다. 의과대학생 협회, 법대생 협회가 별도로 조직되어 있으며, 고등학생 리더 및 정규직 프로라이프 운동가들을 양성하기 위한 리더십 트레이닝 코스도 운영하고 있다. 캠퍼스 내 활동은 교육(영화, 연설, 전단지, 방문, 초킹(도보에 분필로 문구 쓰기), 포스터 전시, 출판), 프로초이스 활동에 대한 맞대응(낙태 찬성 사업체 보이콧, 성주간 행사(sex week, 대부분의 대학에서 매년 열리는 성 자유화 행사) 맞대응), 가족계획협회 실체 알리기 등이 있다. 지난 8월에는 소속 대학생 2명이 워싱턴 D.C. 가족계획협회 앞 도로에서 “흑인 태아의 생명도 소중하다 (Black Pre-Born Lives Matters)”라는 문구를 분필로 쓰다 공공/사유 재산 훼손 혐의로 체포되어 기소되기도 했다. 이들은 흑인 여성이 전체 가임기 여성의 14%에 불과하지만, 가장 높은 낙태율(전체 낙태의 36%)을 보이고 있음을 알리기 위해 인종차별 반대 시위의 슬로건인 “흑인 생명은 소중하다 (Black Lives Matter)”를 인용하여 활동을 기획했다.
우리나라는 2020년 12월을 기한으로 낙태법 개정 입법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 과정 중, 낙태죄 폐지 법안은 정부 입법으로 추진되는 반면, 낙태 반대측의 법안을 입법화하는데 협조해 줄 수 있는 국회의원들을 찾기까지는 꽤 어려움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라이프를 지지하는 정치인을 발굴, 후원하고 유권자들의 투표를 독려하는 SBA List의 활동은 우리가 배워야 할 점들이 많다. 또한 스스로를 ‘Pro-Life Generation(프로라이프 세대)’이라 부르는 미국의 젊은 활동가들의 성과는 우리에게 소망을 갖게 한다. 현재 상황을 보면 골리앗(프로초이스) 앞에 선 다윗(프로라이프)처럼 연약해 보이지만, 지금은 우리가 가진 물맷돌을 믿음으로 사용해야 하는 순간이다. 생명은 절대 타협할 수 없는 가치이기 때문이다. 펜스 부통령이 행사에서 “Life is wining in America!”라고 외쳤던 것처럼, 우리도 “한국에서 생명이 승리하고 있다”고 외칠 수 있는 날이 곧 오기를 소망한다.
출처 : 코람데오닷컴(http://www.kscoramde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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