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포럼

- 서울대 오세정 총장, 세계인권의 날 기념 담화문 발표

서울대 오세정 총장이 9일 오후 2시 30분 경, 서울대 구성원들에게 '세계인권의 날을 맞이하여' 라는 제목으로 아래와 같은 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당초, 카이스트 선언문을 모방한 서울대 인권선언문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학내외의 반발을 의식하여 담화문으로 수위를 낮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해당 담화문은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을 차별금지 사유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우선,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당초 우려했던 '선언문' 형태로 발표되지 않은 것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하지만 오세정 총장의 담화문은 인권헌장 제정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인권헌장 추진세력은 이번 담화문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헌장 제정을 계속 진행할 것입니다.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을 차별금지 사유로 규정하는 것은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성에 관한 우리의 윤리기준을 근본적으로 변경하는 것이고, 생물학적 남녀 구분과 가족제도를 해체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윤리기준과 남녀구분, 가족제도를 근본적으로 뒤집는 문화혁명입니다. 이러한 함의를 깨닫는다면 대다수의 학생들은 반대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인권헌장을 추진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된 공론화 과정도 거치지 않고, 이러한 규범을 학내에 은밀하게 도입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번 담화문에도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을 차별금지사유로 규정하는 것에 우려를 갖는 많은 사람들의 강력한 반대의견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인권헌장 제정 시도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입니다. 우리는 상황을 계속 예의주시하면서 생물학적 남녀 구분과 가족제도, 건강한 성윤리를 해체하려는 은밀한 시도들에 강력히 저항해야 합니다.

한 가지 반가운 사실은, 예전보다 이 문제의 위험성을 인식한 학생들이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2016년,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을 차별금지사유로 규정하는 서울대 인권가이드라인 도입이 시도되었을 때에는 크리스찬 학생들도 문제를 전혀 인식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오히려 인권가이드라인을 저지하려는 사람들에게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크리스찬들을 중심으로 많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서 변화된 인식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크리스찬이 아닌 학생들 사이에서도 인식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서울대인들의 인터넷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와 에브리타임에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는 차별금지법이 지닌 문제점을 그동안 적극적으로 홍보해 온 많은 분들의 노력의 결과입니다. 또 서울대는 젠더이데올로기에 기반한 '성인지 교육'을 일방적 실시하고 있는데, 해당 교육을 이수하고 오히려 그 문제점을 스스로 인식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변화를 지속해 나가야 합니다.

트루스포럼은 앞으로도 학내외에서 이러한 변화를 견인해 나아가도록 하겠습니다. 

함께 대응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22.12.09 

서울대 트루스포럼 대표 김은구 드림


ps. 당초 계획대로 '선언문' 형태로 발표됐다면 그 파장은 훨씬 컸을 것입니다. 선언문을 담화문으로 낮춘 것은 큰 성과입니다. 낙심하지 마시고 앞으로도 꾸준히 목소리를 내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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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세정 총장의 담화문을 통해 인권헌장 제정 시도는 다시 한 번 확인됐습니다. 

따라서 진정한인권을 위한 서울대인연대의 서명은 계속 진행하겠습니다.

그리고 서울대 본부에 정기적으로 인권헌장 제정에 대한 반대 의사를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반대서명: 

진정한인권을 위한 서울대인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