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바이든 당선자에게 서신 "평화를 위한 지도력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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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바이든 당선자에게 서신 "평화를 위한 지도력 요청"

  • 2020-11-09 18:01

사진출처(buildbackbetter.com/the-president-elect/)

 

[앵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되면서 한반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바이든 당선자에게 한반도 평화를 위한 변혁적 지도력을 요청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습니다. 최경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자 기독교계 단체들은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시절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는 등 큰 진전을 이뤘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노력해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에게 서신을 보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비전과 소망을 나누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당선인의 변혁적 지도력을 요청했습니다.

교회협의회는 서신에서 "한반도는 1950년부터 계속 전쟁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채, 남북 주민들은 물리적, 정신적, 사회적 고통을 겪어 오고 있다"면서 바이든 당선인이 한반도 정책을 수립할 때 진지하게 고려해줄 사항들을 전달했습니다.

교회협의회는 먼저 2018년 판문점선언과 평양선언으로 조성된 환경과 정신을 존중하며, 종전선언 발표를 서둘러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두번째는 1953년 정전협정에서 합의 한대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는 협상을 즉시 개시할 것을 부탁했습니다.

세번째는 서로에 대한 적대감과 군사적 위협을 종식하기로 한 남북 정부의 합의를 존중해 달라는 내용이고, 마지막은 70년간 계속된 대북 제재를 해제해 인도적 교류와
방북의 기회를 열어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교회협의회는 이같은 내용의 서신을 미국그리스도교교회협의회와 미국장로교회, 미연합감리교회 등에도 동시에 전달했습니다.

복음주의권 교계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평화통일연대도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감을 보였습니다.

평화통일연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방식이 북한과의 대화에서 단기적인 성과는 있었지만 미정부 관료들을 소외시키는 단점도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평통연대는 참모들의 의견과 입장을 배려하며 펼치는 바이든의 외교방식이 장기적으로 한반도 평화에 더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예측하기 힘든 트럼프의 외교방식이 한반도 정책에서 우리 정부 마저 소외시키는 면이 있었다면서, 향후 우리 정부의 입장이 더 크게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인터뷰]
(강경민 목사 / 평화통일연대 상임대표)
“우리 정부의 발언권이 훨씬 더 강화될 수 있다라는 기대감. 예컨데 미국의 집권 민주당하고 한국의 집권 민주당이 동시 집권 경험이 그동안 없었거든요. 항상 엇갈렸거든요. 그런 면에서 민주당 대 민주당 정책적인 방향이 그래도 동일한 당들이 융합하는 정책적 기대가 저는 개인적으로 더 됩니다”

평화통일연대는 미국측이 터무니없이 큰 금액을 요구해 온 방위비분담금 협상에서도 긍정적 변화를 예상했습니다.

아울러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대북제재도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한편, 한국교회총연합과 한국교회연합,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기독교계 보수연합단체들은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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